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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부터 바리스타까지....영산성지고, 지성과 감성 잡는 ‘멀티 방과후학교’ 운영
2026-03-30(월) 11:07
방과후 기초수학
정규수업이 모두 끝나고 기숙사에서의 휴식이 시작될 법한 평일 저녁 6시, 영산성지고등학교의 교정은 오히려 새로운 활기로 가득 차오른다. 학생들이 기숙사로 향하는 발걸음 대신 각자의 선택에 따라 각자의 교실로 모여들기 때문이다. 이는 단순한 보충 수업을 넘어, 공동체 생활 속에서 학생 개개인의 적성과 기초 역량을 꽃피우는 영산성지고만의 특별한 ‘방과후학교’현장이다.

본 프로그램은 매일 저녁 6시부터 8시까지 운영되며, 외부 전문 강사와 교내 선생님들이 협력하여 수준 높은 교육을 제공한다. 기숙사 학교의 특성상 자칫 단조로워질 수 있는 저녁 시간을 학생들이 스스로 설계한 배움의 시간으로 채워나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방과후 네일아트

전치균 교장은 기숙사 환경에서의 방과후 활동이 갖는 가치를 강조했다. “우리 학교는 학생들이 온종일 함께 생활하는 기숙형 학교인 만큼, 저녁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학생들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방과후학교는 학생들이 기숙사라는 생활 공간 안에서 자신의 재능을 탐색하고 여가 시간을 생산적으로 관리하는 법을 배우는 소중한 기회가 되고 있습니다. 제과제빵부터 AI까지, 스스로 선택한 길을 개척하는 과정이 곧 인성교육의 시작입니다.”

올해 입학해 처음으로 기숙사 생활과 방과후수업을 병행하게 된 1학년 이O은학생은 학교생활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처음에는 가족과 떨어져 기숙사에서 보내는 저녁 시간이 조금 낯설고 막막하게 느껴지기도 했어요. 하지만 제가 직접 선택한 제과제빵반 수업을 들으면서 그런 걱정이 사라졌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빵을 굽고 새로운 빵과 과자를 굽다 보니 성취감도 크고 학교가 단순히 공부하는 곳을 넘어 나의 재능을 키워주는 집처럼 느껴집니다.”
방과후 배드민턴

프로그램 구성 역시 다채롭다. 제과제빵, 바리스타, 네일아트, 성지밴드와 같은 특기 적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예술적 감성을 깨우며, 배드민턴 반은 기숙사 생활에 활력을 더하는 체력 단련의 장이 된다. 특히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은 미래 사회를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으며, 또래상담 프로그램은 기숙사 공동체 내에서의 소통과 공감을 돕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학습 역량 강화를 원하는 학생들을 위한 교과보충학습도 체계적이다. 기초국어·영어·수학은 물론 한국사·세계사, 인문글쓰기 반을 운영하여 기초 학력을 탄탄히 다지고 인문학적 소양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다.

영산성지고등학교는 방과후학교를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에 더 깊은 흥미를 느끼고, 여가 시간을 활용하는 주도적인 능력을 키우며, 실질적인 문제 해결력을 갖춘 창의적 인재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함께 먹고 자며 꿈을 키워가는 영산성지고의 밤은, 자신의 미래를 스스로 밝히려는 학생들의 열정으로 오늘도 환하게 빛나고 있다.
전남/정용균기자 jyk0092@naver.com        전남정용균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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