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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산구, 전국 최초 장기 기증자‧유가족 종합 지원 체계 구축

생활, 심리, 법률, 장례 등 존엄 예우 강화, 생존 기증자 일상 돌봄 ‘사각’ 해소
‘생명나눔 문화 확산’ 작은 음악회, 21개 동 ‘신청 간소화’ 서비스 등 추진

2026-02-24(화) 17:23
광산구가 24일 구청 3층 중회의실에서 ‘장기기증자‧유가족 종합 지원 체계 구축’에 대한 사업 방향을 밝히는 기자 차담회를 연 가운데, 박병규 광산구청장과 함께 차담회에 참석한 장기기증자(고 정영훈 씨) 유가족 정헌인(80‧왼쪽) 씨가 지원 사업 필요성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광주 광산구가 고귀한 생명나눔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장기 기증자‧유가족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

심리 안정, 법률‧장례 등은 물론 지원 사각지대로 꼽히는 생존 기증자의 건강‧일상 회복까지 든든히 뒷받침하는 종합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핵심이다.

장기기증은 생명을 살리는 일이지만, 기증 과정에서나 기증 이후 기증자나 유가족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장기 기증자는 지난 2020년 3,063명(뇌사 기증자 478명, 생존 기증자 2,585명)에서 2024년 2,377명(뇌사 기증자 397명, 생존 기증자 1,980명)으로 크게 줄었다.

가족‧지인 등으로부터 생존 기증을 받는 비중이 80%를 넘고 있다.

광주도 4년(2022년~2025년 10월) 장기 기증자 수는 총 294명(광산구 79명)으로, 생존 기증자(광주 248명, 광산구 66명) 비율이 80% 이상으로 나타났다.

장기이식 대기자는 2020년 3만 5,852명에서 2024년 4만 5,567명, 2025년 8월 기준 4만 6,935명으로 지속해서 늘고 있는데, 장기기증은 정체돼 대기 중 사망자가 2020년 2,191명에서 2024년 3,096명으로 약 70% 증가했다.

광산구는 이러한 문제가 새로운 삶을 이어주는 실천에 따른 부담을 장기 기증자, 유가족이 떠안는 현실과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장기 기증자, 유가족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강화하는 지원 사업 추진에 나섰다.

장례, 심리, 법률, 의료 등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사업의 핵심으로, 특히, 사각지대에 놓인 생존 기증자와 그 가족(지인 포함)까지 다양한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게 사회적 지원 체계를 마련한다.

이와 관련, 광산구는 △일상생활 지원 △심리‧정신 상담 △법률 지원 △장례 예우 등 7개 세부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구체적으로 기증 후 회복 과정에서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는 생존 기증자가 조기에 건강을 되찾고,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가사, 신체활동, 외출 동행, 영양 식사 등 돌봄 서비스 운영한다.

생존 기증자, 유가족이 겪을 수 있는 우울감, 불안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심리‧정신 상담을 연계하고, 기증 후 상속, 보험 처리 등 법률문제와 관련해서는 변호사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희망을 선물하는 선택으로 생을 마친 기증자의 존엄한 마지막을 위해 장례 절차도 지원한다.
생명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작은 음악회 개최를 추진하고, 장기기증 홍보를 강화한다.

주민 누구나 가까운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간편하게 장기기증을 신청할 수 있도록, 21개 동과 연계한 ‘신청 간소화’ 서비스도 운영한다.

광산구는 3월 중 한국장기조직기증원(KODA), 광주도시공사 등과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즉각 연계할 수 있는 사업부터 우선 시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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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규 광산구청장은 “광산구가 희망을 살리는 가장 가치 있는 실천이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동행을 시작한다”라며 “숭고한 결정을 한 기증자와 가족분들에게 남는 것이 외로움이나 어려움이 아닌 자부심이 되도록 광산구가 생명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라고 밝혔다.
광주/김강남기자 gngns7979@naver.com        광주김강남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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