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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난대숲, 겨울에도 피톤치드 다량으로 뿜어낸다

- 산림연구원, 황칠·생달·붓순나무 2년간 연구·분석 결과 -
- 늘푸른 수종…항염·항알레르기·향균 물질 4계절 발산 -

2026-01-05(월) 15:22
난대숲 피톤치드 발산추이 연구-테들러백 활용, 나무가 발산하는 공기포집
전라남도산림연구원은 2025년까지 2년 동안 지역 난대숲에서 피톤치드(NVOC) 발산추이를 분석한 결과 황칠, 생달, 붓순나무, 3수종 모두 겨울에도 항염·항알레르기·항균물질을 많이 발산하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피톤치드는 식물이 발산하는 천연 휘발성 유기화합물(Natural Volatile Organic Compounds)로 항균, 피부질환 개선, 면역력 증진 효과가 있다. 산림이 인류에게 제공하는 큰 혜택 중 하나다.

이번 연구는 난대수종인 황칠나무, 생달나무, 붓순나무를 대상으로 매월 현장에서 테들러백(Tedlar bag)을 활용해 피톤치드 발산 특성을 분석했다. 테들러백을 이용한 피톤치드 측정 방법은 잎과 가지에 직접 테들러백을 씌워 나무가 발산하는 성분을 포집하는 방법이다.

테들러백으로 포집한 공기는 실험장비(ATD/GC-MS)를 활용해 32종의 피톤치드 성분을 분석했다.
난대숲 피톤치드 발산추이 연구-테들러백 활용, 나무가 발산하는 공기포집

그 결과 여름철에 가장 많은 양인 460ng의 피톤치드를 발산했으며, 가을철과 봄철, 겨울철은 거의 유사한 양인 190.8ng, 164.7ng, 154.3ng으로 분석됐다. 이는 늘푸른 난대숲의 특성으로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일정량의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종별로는 생달나무는 봄(197.6ng)과 가을(236.1ng)에 발산량이 높았으며 붓순나무는 여름(660.8ng)과 겨울(247.9ng)에 높았다. 특히 붓순나무는 두 수종에 비해 여름철에는 1.5∼2.2배, 겨울철에는 2.3배 많은 양을 발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피톤치드 성분별로는 알파피넨, 베타피넨(면역력강화·스트레스감소), 리나롤(항균·항염), 발렌센(항알레르기) 성분이 많았다.

전남지역 난대숲 분포면적은 전국 1만 6천421ha 중 62%(1만 102ha)를 차지하고 있다. 황칠나무, 붉가시나무, 동백나무, 생달나무 등 탄소흡수 능력이 뛰어난 전국 최대 난대수종 자생지로서 완도수목원을 중심으로 다양한 난대수종이 분포하고 있다.

오득실 전남도산림연구원장은 “황칠나무, 생달나무 등 난대상록활엽수가 겨울에도 많은 양의 피톤치드를 발산함에 따라 앞으로 산림치유와 생태관광 자원으로서 활용 가치가 높다”고 말했다.

산림연구원은 전남 산림 수종의 공기질 조사분석뿐만 아니라 도시숲의 미세먼지 저감효과 규명을 위해 녹지띠, 공원, 주거지 등 고정구 6개소를 대상으로 실시간 미세먼지 모니터링 연구도 함께하고 있다.
전남/정용균기자 jyk0092@naver.com        전남정용균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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