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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독일 기억책임미래재단, 국제협력 물꼬

- 나치 강제노동 배상‧지원하는 정부기구…5‧18재단과 교류 희망
- 강기정 시장 “과거청산·미래교육 등 공공의 도덕적 책무 중요”

2023-07-28(금) 16:11
독일 베를린 기억책임미래재단(EVZ) 방문_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7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 위치한 ‘기억·책임·미래재단(EVZ)’을 방문, 독일의 강제동원된 노동자 배상 문제와 미래세대 교육을 통한 과거청산을 논의하는 등 국제협력의 물꼬를 텄다.

강 시장과 김병내 남구청장, 박병규 광산구청장 등 광주시대표단은 이날 독일 기억책임미래재단 안드레아 데스포트(Andrea Despot) 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기억책임미래재단은 제2차 세계대전 가해국인 독일 정부와 기업이 강제노동 피해자 배상 및 지원을 위해 특별법에 근거해 지난 2000년 설립한 정부기구이다. 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에 의해 강제 동원된 노동자는 2000만명으로 추정되며, 독일연방정부와 기업 6,000여 곳은 지난 2007년까지 100여국 166만명에게 44억유로(약 6조원)를 지급했다.

기억책임미래재단에 따르면 독일은 당초 강제노동 민간인 피해배상에 소극적이었으나, 강제노동 피해자들이 국제연대 등을 통해 끊임없이 요구한 끝에 가능해졌다.
독일 베를린 기억책임미래재단(EVZ) 방문_

특히 기억책임미래재단은 나치의 강제노동 역사에 대한 기억·기록 작업, 독일 청년세대를 위한 기억프로젝트 등 미래세대를 대상으로 한 역사 인식·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기억책임미래재단의 설립 역사, 설립 이후 피해자 지원, 배상금 지급, 공공의 책임성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안드레아 데스포트 기억책임미래재단 대표는 “강제노동 피해자들은 단순히 배상을 받은 것이 아니라, 강제노동이 큰 범죄라는 대중의 인식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했다”면서 “금전적 배상은 화해의 첫 단계일 뿐 과거청산을 위한 교육의 중요한 과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5·18민주화운동과 5·18기념재단을 소개하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고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책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인권 향상과 민주·평화의 길로 나아가기 위한 기억하고 기록하는 일, 미래세대 교육 등 도덕적 책임은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끊임없이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어 “우리 사회는 여전히 일본의 강제징용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억책임미래재단의 연대를 통한 해결이 인상적이었다”면서 이에 대한 지혜를 모아줄 것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데스포트 대표는 “재단은 역사·정의·민주주의 교육과 과거청산을 위한 인권 프로젝트, 나치정권 희생자·생존자를 위한 심리상담·의료비 지원과 사회적 통합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며 “광주와 공통점이 많은 만큼 광주시와 5·18기념재단과 교류를 시작하고 싶다”고 희망했다.
광주/정용균기자 jyk0092@naver.com        광주정용균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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