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이 성열(전 대한항공 국제선 여객기 정비부 부기장, 항공분야 교통안전관리자)

작금의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를 계기비행장치(ILS) 중 ""로칼라이저"를 설치한 둔덕을 원인으로 몰고가는 터무니 없는 보도를 보면서 "항공교통안전관리자"이며 대한항공에서 17년간 운항정비사로 근무한 경력을 갖고있는 전문가로서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이다.

이런한 상황에서 지금 시급히 밝혀져야 할 사항을 5가지 정도로 요약 해 본다

1.사고 항공기가 관제탑에서 새때를 유의해서 착륙하라고 했는데 비행시간이 6,800시간이나 되는 베테랑 기장이 왜 새때가 있는 방향으로 비행을 했는지?

2.랜딩기어가 정상적인 절차로왜 다운되지 않았는지와 정상적인 절차에 의해 랜딩기어가 다운되지 않았어도 2차 절차,그것도 원활하지 않으면 3차 마지막으로 수동장치에 의해 랜딩기어가 다운될 수 있는데 기장이 왜 그런 절차를 수행하지 못했는지?

3.공항공사는 모든 공항에 설치되어있는 새때 퇴치 장비를 왜 사용 않했으며 동체착륙을 위한 마찰열을 감소시키는 액체를 왜활주로에 도포하지 않았는지?

4.항공기가 동체착륙을 감행 시는 감속장치가 있는 랜딩기어가 제 역할을 할 수 없으므로 보조 감속장치인 프랩(도움날개)를 최대로 다운 하고 날개 속에 들어가있는 스피드브레이크(spoiler)를 날개 위로 뻗어서 감속을 하여야 하는데도 조종사가 그 절차를 왜 수행하지 못했는지?

5.항공기가 착륙 시는 반드시 바람의 반대 방향의 런웨이를 선택하여 착륙을 하여야 하는데 랜딩기어가 정상 작동되지 않아서 정상 감속장치가 작동되지 않는 동체착륙 시에는 감속을 위해 반드시 바람의 반대 방향 런웨이를 이용하여 동체착륙을 해야하는데 조종사가 왜 바람 방향으로 런웨이를 선택하여 동체착륙을 해야만 했는지?

이 사항을 밝히는 것이 이 사고의 원인을 정확히 밝히는 단초이다

이것을 밝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방법은 관제사와 조종사가 교신한 교신 내용을 오픈하는 것이며 CVR(크류보이스레코더)와 DFDR(비행기록장치)의 해독은 시간이 많이 걸리므로 이 후에 해독하여 밝표하면 되는 것인데도 왜 관제사와 조종사의 교신 내용을 오픈하지 않는것인지? 모든 것이 의문 투성이다

위 5가지 사항 중 한가지라도 수행이 되었다면 항공기가 로칼라이저가 설치된 둔덕 앞 까지 가지 않았을 것이다

홍기수기자 master@wdbs.co.kr        홍기수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