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도서관 창녕조씨 시중공파 보유 고문헌 위탁관리 협약

분재기·소송 문서·고서화 등 1천2백여 점
순창·담양 명문가…향토사 연구에 큰 도움

2023-05-22(월) 11:29
도서관 창녕조씨 시중공파 보유 고서 위탁관리 협약
전남대학교 도서관이 창녕조씨 시중공파가 보유한 고문헌읠 위탁관리하기로 협약했다.

전남대 도서관(관장 장우권)은 5월 17일 창녕조씨 시중공파 종손인 조현승씨와 고문헌 위탁 관리 협약을 체결하고, 문중이 보유해 온 고서와 고문서‧고서화 등 1,248점의 고문헌을 위탁받았다.

이 가운데는 계음 조한빈이 받은 영사·소무원종공신녹권, 우복 정경세, 만사 심지원 등과 주고받은 편지를 모은 왕복서간첩 등 17세기 초반 자료가 다수 포함돼 있다.

또 재산분배 기록인 분재기, 관직임명장 교지, 예조에서 양자 상속을 공증한 입안과 거래문서인 명문, 소송문서인 소지, 호적이 담긴 호구 등의 고문서는 조선시대 순창·담양 지역 양반가의 일상생활을 살펴볼 수 있는 일괄자료라는 점에서 매우 큰 의의가 있다.
양자에게 재산을 나눠준 분재기. 노비 이름을 한글로 같이 적음

특히 임진왜란 직전과 임진왜란 중 분재기 6종은 당시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매우 희귀한 자료이고, 조희와 교유한 하서 김인후의 친필 연작시 3점 또한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이와함께 1534년(중종 29) 명나라 황제의 칙명으로 중종이 조희에게 하사한 일월벼루와 부채, 1612년(광해군 4) 제기도감을 감독한 공으로 조응서 등 공신 19명이 인목대비에게 술과 음식을 하사받은 장면을 그린 ‘제기도감선온지도’ 등의 고서화도 눈길을 끈다.

창녕조씨 시중공파는 전북 순창과 전남 담양 지역에 주로 거주하며 조선 중종 때 공조정랑을 지낸 조희(曺禧), 광해군 때 제기도감 감조관을 지낸 조응서(曺應瑞), 인조 때 공신녹권을 받은 조한빈(曺漢賓) 등의 위인을 배출한 명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전남대 도서관은 훼손과 분실 등 관리 사각지대에 놓인 호남지역의 개인‧문중 등 민간 고문헌을 기증 또는 위탁받아 정리‧보존하고, 자료를 서비스하는 고문헌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기증 및 위탁 문의 062-530-3573)

장우권 도서관장은 “이번에 위탁받은 고문헌들은 호남 지역의 향토사 연구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광주/정용균기자 jyk0092@naver.com        광주정용균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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