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보존해야 정의 실현할 수 있어”
2021-04-05(월) 11:42
지난 4월 1일부터 3일간 제주를 다녀왔습니다. 3월 12일 제주교육청과 평화·인권교육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그 일환으로 제주를 방문한 것이지요. 민주시민생활교육과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제주 여러 곳을 방문하면서, 그리고 제주 분들을 만나면서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마주했고, 우리 학생들과 제주 학생들은 공동수업을 통해 4·3과 ‘여순10·19’를 이야기했습니다.

인상적인 것은 기억을 보존하고 되살리려는 노력이었습니다. 학살 현장을 보존하고 그곳에 추모 물을 설치했으며, 희생자 유가족들은 4·3 명예 교사로서 당시를 증언하고 있었습니다.

이런 노력의 결과 20년 전에 제주4·3 특별법이 제정되었습니다. 이어 대통령이 사과하고, 4·3은 국가기념일로 지정됐습니다. 얼마 전에는 특별법 개정안이 통과되어서 완전하지는 않지만, 진상규명과 배상·보상·명예회복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제주4·3과 여수 순천10·19는 한 뿌리인데, 여순10·19는 특별법 제정도 안 되어서 안타깝기 그지없습니다. 여순10·19 관련 특별법 제정이 조속히 이루어지도록 우리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겠습니다.

‘정의는 기억 속에서 실현된다’는 철학자 사르트르의 말처럼 기억을 보존하고 되살리지 않고는 진실을 밝혀내고 정의를 세울 수 없습니다.

세월호 참사 7주기가 다가옵니다. ‘기억하고 행동하라’는 4·16의 명제는 여전히 유효합니다. 잊지 않고 기억을 복원해야 진실을 규명하고 정의를 실현할 수 있습니다.

본청은 지역청·학교 단위의 추모 행사가 추진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지원해주시기 바랍니다. 마치겠습니다.
전남/정용균기자 jyk0092@naver.com        전남정용균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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