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인들의 골프 문화는 질서 정연하고 매우 부드러우면서 예의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래서 나는 “2019년 나고야 마스터즈 THE CROWNS 60th‘’에 참석하여 골프대회의 전반적인 부분을 그림으로 스케치를 하면서 구석구석을 들러보았다.

클럽 하우스도 우리나라처럼 으리으리하지 않고 다소곳 하면서도 조그마한 것이 한눈에 일본 문화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클럽 하우스에 처음 들어서니 중앙 기둥에 60번째로 우승한 선수들의 모습을 붙여 놓았는데 50번대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동안 한 선수가 여러 차례 우승한 경우도 종종 눈에 띄었다.

첫날 정식 1라운드를 준비하는 선수들은 자연스럽게 클럽 하우스에서 VIP들과 식사를 하고 있었고 누군가 싸인을 원하면 그 자리에서 싫은 표정 하나 없이 바로 싸인을 해주고 있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영역을 정해 놓고 싸인을 받게 하지만 이곳에서는 오랜 전통처럼 정중하게 다가와 싸인을 부탁하면 자연스럽게 응해 주고 있었다.

미국 어느 지역에서도 그들의 성역을 만들어 놓고 그 외에는 절대 싸인을 못하도록 만드는 곳과는 사뭇 다르다.

요즘 골프대회는 보통 기업들에게 스폰을 많이 받아내기 위해서는 성역 아닌 성역을 만들어 놓고 선수들의 위상을 높여주는 듯하니 일부 선수들은 목에 힘을 잔뜩 넣고 갤러리를 맞이하고 있지만 이곳은 일본인들의 예의 바른 행동이 그대로 스며들어 골프장에서도 당연 부드럽고 상대를 배려해 주는 모습이다.

첫 티샷을 할때 선수들의 표정들이 나라별로 다양함을 보았다. 이곳에서는 지켜보는 갤러리를 위하여 한 선수당 공을 세 개씩 주고 각자의 느낌대로 갤러리들에게 전해주는데 그것을 받으려고 어린아이까지 합세하는 적극적인 열의를 보인다

이때 일본 선수들은 예의 바르게 전해주고 있고 한국 사람들은 멋쩍어 하면서 전해주고, 미주나 유럽에서 온 선수들은 아예 주는 것 자체를 거부하는 선수도 있었다.



이런 선수 가운데 한국에서 온 토라라고 하는 최호성 선수는 유난히 달랐는데 패션 자체부터 올레드나 주황색으로 입기도 하고 때로는 립스틱을 발라 갤러리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었다.

단순히 낚시 스윙이 그를 유명하게 만들 것이 아니라 일본 지역에서는 이미 그는 특이하고 위트 있으며 예의 바른 선수로 많은 일본 갤러리들이 그를 좋아하고 있었다.

그렇게 더 클 수 있었던 것은 그가 7년 이상 친근하게 그들처럼 먼저 인사하고 살갑게 대해 왔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변함없는 그의 세리머니를 갤러리들은 기대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렇듯 우승 선수를 위한 특정한 사랑보다 꾸준히 좋아해 주는 문화 때문에 대회가 치러지는 며칠 동안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우리나라 같으면 휴대폰 셔터 누르는 소리가 간혹 날 뻔 한데 어느 누구도 휴대폰 서터를 소리 내어 찍지 않는다.

나도 이곳에 와서 무음 카메라를 설치하여 최고의 순간만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그동안 여러나라의 골프대회를 방문했을때 보다 이곳에서 그림 스케치를 담은것이 가장 많을 듯 싶다

월드방송 master@wd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