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을 위해서라도 이사부장군의 뜻을 깊이 세기고 선양 해야 한다 <칼럼>
2015-11-02(월) 19:47
<칼럼리스트> 강릉원주대학교 법학과 안택식교수
동해안의 강릉과 삼척에는 이사부장군을 선양하는 운동이 경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동해안 영동지역에서 하슬라군주와 실직군주를 지낸 이사부장군만큼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신 분이 드물기 때문에 그에 대한 선양사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오늘날의 우리나라의 현실에서 이사부장군의 뜻을 기리고 그가 진정으로 우리나라의 발전을 위해 염원하였던 정신이 다시 부활하기를 기리는 마음이 간절하다.

그러한 정신이 다시 부활한다면 우리나라가 안고 있는 국가적인 난제가 해결되고 새로운 한국의 비젼을 정립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이사부장군은 신라 지증왕, 법흥왕, 진흥왕 3대에 걸쳐서 50여년 동안 신라의 발전을 위하여 활약한 인물이다. 그는 실직군주시절인 지증왕 6년(505년)에는 소가야를 복속시켰으며, 하슬라군주시절인 지증왕 13년(512년)에는 우산국(울릉도.독도)을 복속시켰다.

또한, 진흥왕 2년(541년)에는 병부령이 되었으며, 진흥왕 6년(545년)에는 국사편찬을 건의했다. 그리고 진흥왕 11년(550년)에는 도살성 및 금현성을 공격하여 함락시켰으며, 진흥왕 23년(562년)에는 대가야를 복속시켰다.

이사부장군은 한반도를 통일하여 통일신라를 이루고자 하는 역사의식이 있었다. 통일신라를 이룩한 주역들은 김유신장군, 김춘추 무열왕 등인데, 이들은 모두 화랑출신이다. 신라의 통일대업은 화랑도의 손에 의하여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사부장군은 진흥왕 2년부터 동왕 23년까지 병부령으로 재임했으며, 이 시기에 화랑제를 시행하는데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삼국사기에는 원화제를 진흥왕 37년 봄에 처음으로 시행했으나, 남모와 준정의 갈등으로 인하여 이를 폐지했다가 얼마 뒤에 다시 화랑제를 제정했다고 함으로써, 원화로부터 화랑으로의 변천이 진흥왕 37년 한 해 사이에 있었던 것처럼 서술되어 있다.

그러나 진흥왕 23년(562)의 가야정벌에 화랑 사다함과 그의 낭도들이 참여한 것이라든지, 진흥왕 27년(566)경에 화랑 백운이 활동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아, 진흥왕 23년 이전에 이미 화랑제가 성립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사부장군은 신라의 3국통일의 대업을 이루기 위해 화랑제를 창설했음을 추측할 수 있다. 이사부장군은 한민족이 고구려, 백제, 신라로 나뉘어 다투고 있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신라에 화랑을 창설하고 통일대업을 준비한 것이다.

이러한 이사부장군의 면모는 병부령으로 재임하고 있는 시기인 진흥왕 6년(545)에 국사편찬을 건의한 것을 보아도 알 수 있다. 이러한 이사부장군의 역사의식은 오늘날에도 큰 귀감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나라는 구한말에 일제에게 나라를 빼앗긴 이후 36년만에 광복의 기쁨을 누렸으나, 완전한 광복을 이루지 못하고 분단의 아픔을 안고 살아가고 있다. 우리 시대에 최대의 과업은 남북통일이라고 할 것이다.

그러나 남북통일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식은 점차 그 절박성을 덜해가고 있다. 남한의 경제부흥과 북한의 궁핍성으로 인하여 통일을 이룰 경우 남한의 희생이 너무 크다든지, 북한과의 급박한 통일은 막대한 통일비용으로 인하여 국가의 발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등의 논리가 살아나고 있다.

북한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도 남한내에서 찬반양론으로 나뉘어 있다. 그러나 이사부장군의 예에서 보면, 한반도의 통일은 통일에 대한 뚜렷한 역사의식을 가지고 장기간에 걸친 준비와 희생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통일에 대한 준비와 희생에 대하여 국민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남북통일에 대하여 얼마만큼의 통일비용을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국민적 합의는 되어 있지 않다. 그러므로 이사부장군의 통일에 대한 역사의식을 귀감삼아 민간차원에서 꾸준히 통일의식을 불어 넣으면서 통일비용 및 통일을 위한 희생에 관한 국민적 합의를 도출하는 작업을 이루어가야 할 것이다.

특히 한반도 통일은 신라의 삼국통일의 경험에서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젊은 청년을 교육하여 그들을 통일에 대한 신념과 열망이 가득찬 역군으로 길러내는 작업의 선행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

우리나라에서 통일역군을 양성하는 기관이 없는 현실에서 본인은 이사부선양사업회를 통일역군을 길러내는 메카로 성장시킬 것을 제안한다. 이사부선양사업회가 이러한 시대적 사명을 수행한다면 강릉을 비롯한 동해안에서 앞으로 김유신 김춘추와 같은 통일을 실질적으로 완수해내는 걸출한 영웅이 반드시 배출될 것으로 예견되는 바이다.

/안택식 교수(강릉원주대학교 법학과, 이사부선양사업회 명예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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